백두대간 남한(S. Korea)구간 종주를 끝내다. 작년 9월 미시령 출발 진부령에서 대간산행을 마치며 마산봉에서 바라보는 우리 땅에서 걸어 갈수 있는 마지막 백두트레일인 향로봉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몹시 상심하였다. 이 곳은 비무장지대이고 산림유전자 보호구역 및 천연 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유관기관인 국방부와 산림청에 의하여 출입이 통제된곳이다. 하지만 고성군, 국방부, 산림청등 3개 기관의 협업으로 1년에 딱 한번 트레일이 열리는데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9월에 예약을 하고 미답의 백두대간 향로봉 구간을 오늘 왕복36km 걸었다. 출발부터 원점회귀까지 안개비와 운무로 인하여 탁트인 조망이 없이 앞만 보고가는 지루한 향로봉 트레킹이다. 또한 DMZ안의 군작전 도로를 걷는 트레킹 인지라 수시로 오르내리는 행사지원 차량과 군부대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하여 갓길쪽으로 우리는 자주 비켜서야만 했다. 정상에 도착하면 고성군 관계자가 인증해 주는 백두대간 향로봉 트레킹이 쓰여진 현수막을 배경으로 개별 기념촬영을 하였다. 향로봉 초소 주변에서 행사관계자가 나눠준 김밥, 바나나, 오이를 꺼내놓고 함께한 분들과 얘기를 나누며 점심공양 합니다 . 맑은 날이었다면 향로봉 정상에서 멀리 북쪽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금강산의 연봉과 반대편 마산봉, 신선봉, 상봉, 황철봉도 조망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오늘은 날씨가 허락하지를 않아 아쉬운 마음만 남는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위하여 전날 예비소집때 다과와 공연, 행사를 기획하고 당일 현장 지원등 아낌없는 도움을 주신 고성군청 관계자분들께도 진심 감사인사 드립니다. 그리고 향로봉트레일에서 인원확인과 안전산행을 위하여 힘써준 아들같은 향로봉 중대원들 모두에게도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이온음료, 에너지바, 막대사탕, 과자, 견과류등은 군 아들들에게 모두 전했습니다. 질퍽한 트레일에 조망이 없는 깜깜이 대간산행을 하였지만 1년을 기달려 완주한 향로봉에서 백두대간의 마지막 엔딩을 한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북측(N.Korea)백두대간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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