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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저기가 향로봉인가?2018-11-02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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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과 그 주변의 산군들을 돌아볼 때마다 늘 묵묵히 지켜보았던 그 봉우리~

백두대간 남한지역의 첫번째 관문이자 마지막 관문이기도 한 그 봉우리~

산행대열 속에서 군생활을 그곳에서 했다고 자랑하며 일갈하게 만드는 그 봉우리~

얼마전 매봉~칠절봉에 올랏을 때, 언젠가는 오를 때가 있을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다지던 그 봉우리~

그렇게 갈망하던 그 봉우리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순간에 전율이 느껴졌다.

드디어 향로봉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018 백두대간 민족평화 트레킹대회를 주관한 강원도, 고성군, 강원도민일보 관계자 분들께 무한의 감사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향로봉걷기대회" 날에 잡혀있던 모든 선약을 깨고 서둘러 PC에 앉아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평상시 산에 갈 때와의 느낌이나 기대와 너무 달라서 일까?

밤새 뒤척이다 한 시간 정도나 잠을 이뤘는지 모르겠다.

새벽 4시에 모닝콜을 해 두었지만 그보다 훨씬 전에 일어났다.

동료 둘을 태우고 춘천을 벗어 난다.

고성종합운동장 닫기 전~

진부령에서 부터 인가? 

굽잇 길에서 속도가 줄어들 때면 눈은 도로에서 벗어나 좌측의 산들을 바라보곤 하였다.

마음은 벌써 정상에 올라 있었다.


​고성종합운동장에서 등록수속을 마치고 버스에 올라 진부령에 도착하였다.

​트레킹 일보직전, 마음이 싱숭생숭하며 두근거린다.

진행자의 출발 구호와 함께 첫발을 힘차게 내딛는다.

금단의 땅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칠절봉을 스치고 김칠섭중령추모비에 잠시 묵념을 한다.

이윽고 둥글봉을 지나 민통선 통제구역에 들어선다.

출발점 부근에서 겨우 윤곽만이 느껴지던 향로봉의 모습도 점점 세심하게 다가 온다.


고지에는 하얀 눈이 뒤덥혀 있고 응달진 비포장도로엔 눈이 얼어 붙어 있다.

올해 첫 눈 산행이다.

신세계로 향하는 발길엔 그깢 빙판도로와 세찬 칼바람은 아무런 제지도 되지 못한다.

오히려 비포장도로 곳곳에서 진행을 돕는 행사요원들에게 미안함과 함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드디어 고대하고 기대하던 향로봉에 올랏다.

아아~~

좌로는 북녁의 금강산이요!

우로는 남한의 설악산이다.

좌우의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과 깊고 얕은 골짜기들이 정녕 우리의 금수강산이 아니던가?

​고작 40km 거리의 금강산이건만, 떨어져 있는 시간만큼은 몇 천 아니 몇 만 시간이다.

간절하다는 표현이 딱 떨어지는 순간이다.


산을 다니면서 설악산을 알게 되었고, 설악산을 다니면서 백두대간 향로봉도 알게 되었다.

고로 향로봉을 오르니 금강산을 보게 되고, 설악산의 제 모습도 알게 되었다.

설악산과 금강산의 직선거리는 고작 70km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고속도 100km/h 고속도로에서 차로 40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다.

지금 남과 북은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국무위원장 간의 만남으로 지난 다른 정권보다 한층 더 밀접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런 관계가 지속된다면 얼마 안 있다가 독일 처럼 불쑥 "통일 되었다" 라는 말을 전해 듣겠지만은~

주변 국가와의 협상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마음 아프다.

이젠 전쟁은 안된다.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연말 전에 김정은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고, 내년 초에 북미회담이 있다.

역사적으로 이런 기회는 없었다.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곡히 바란다.

젊은 병사들이 이 산 꼭데기에 있을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책을 펼쳐들고, 펜을 쥐고 학문을 연구해야 맞는 것이다.


꿈에 그리던 향로봉에서의 시간은 그렇게 흘렀다.

이산 정상에서나 얼마전 백두산에서 바라보며 느껴쪘던 북녘의 땅은 남한에서 익히 봐왔던 우리의 강산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북한의 북쪽이나 북한의 남쪽 전부가 우리의 한라산이나 지리*설악산과 같다.

아쉬움을 가득 안은채 진부령으로 향한다.

아마도 그 아쉬움은 지리에서 백두까지 누구나 마음 먹으면 갈 수 있을 때~

그때가 되어야 만이 풀릴것이다.

우리 모두 통일된 미래의 강한 대한민국을 상상해 보자!

일본이나 중국이나 미국 처럼......


버스에서 내려 핸들을 잡고 춘천으로 향한다.

종아리와 넙적다리의 근육이 단단하고 묵직하다.

몸의 건강함이 느껴지니 마음 또한 건강해 진다.

오늘 못한 일까지 내일 다 해야하지만 그리 걱정스럽진 않다.

밝고 밝은 내일이 기대된다. ㅎ~

향로봉을 오를 수 있게 도와주신 관계자분들과 현장에서 수고하신 스텝분들 그리고 향로봉 장병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향로봉# 통일# 대한민국# 문재인# 김정은#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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