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향로봉) 평화트레킹 대회를 개최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그러나 용기있는 자 갈 수 있는 곳 향로봉!! 지난 해 도전해 보려 했으나 기회를 놓쳐버리고 한 해의 기다림 속에 금년에 2차로 개인신청하여 선정되었을 때 많은 기대와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행사 전날 밤 모든 채비를 마쳐놓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인제를 출발해서 향로봉 대장정을 시작했지요 새벽공기 가르며 설레임속에 가는 길은 한계령쪽과 미시령쪽의 하늘마져도 아릅다웠습니다 진부령고갯길도 처음으로 넘어보는 일이라 넘 좋았고 기사에서만 보던 소똥령마을도, 건봉사 입구도 볼수 있었답니다. 개회 행사를 마치고 첫 발을 내딪는 순간!! 이 길이 향로봉을 넘어 금강산으로 쭈욱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었지요 건너다 보이는 흘리 마을의 풍경과 전술도로 따라 가는 길 옆에 피어 있는 가을 꽃들과 붉은 옷으로 갈아 입기 시작한 잎새들이 환상속으로 빠져들기에 충분 했답니다 가는 곳곳에 진행팀들의 서비스를 받아가며 나라를 지키다 장렬히 순직한 추모비를 바라보면서 분단의 현실을 느끼기도 했지요 미 수복지구였던 이 땅을 찾고 지키기 위해 사선을 넘나들며 싸우다 피흘리며 사라져간 선배 전우들을 떠올려 봅니다 정상에 도착해 바라보는 북녘 땅! 향로봉 정상에 우뚝서 발아래 놓인 아름다운 가을풍경과 운무는제 혼자의 눈에만 담기엔 너무나도 아까웠습니다 아스라이 저 멀리 바라보이는 금강산은 통일전망대에서 볼 때와 금강산관광으로 가서 직접 관광했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었지요 이 분단의 아픔이 하루 속히 우리 대에서 끊어지고 통일로 이어지기를 마음속에 담아 " 통일이여 어서오라!"는 리본을 달아 철조망에 매 달면서 기도 했습니다. 하산길에는 차량 탑승을 권유하는 진행요원들이 있었지만 소중한 공간에 더 오래 머물고 싶어 걸어서 36km완주를 했습니다 내년에도 이 소중한 시간에 함께 하고픈 마음을 가슴에 담고서 제 나이 60에 해볼 수 있는 일들가운데 가장 소중한 하루였고 기억속에 오래도록 간직해 두고 싶은 날이 었습니다. 내년에 다시 밟을 그 날을 기약하면서 후기로 남김니다 감사합니다. 2019. 10. 9 김 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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